[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이 취한 제재는 '경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러시아산 원유 등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명확하게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전쟁을 선포했고, 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맞서 매우 강력하고 심각한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심도있는 분석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다면, 러시아는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방이 취한 다양한 경제 제재에 대해서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호전적인 술잔치'라고 비판한 뒤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해야 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휴전 조건으로 내건 크림반도와 돈바스 문제 등에 대해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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