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최근 일련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반도에서의 감시 및 정찰 활동 강화와 미사일 방어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5일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러한 발사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 뿐만 아니라 이웃국가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사령부는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고 역내와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는 미사일 시험발사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우려를 명백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이에 우리는 지난 7일 황해(Yellow Sea)에서 정보·감시·정찰 활동 강화와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군의 준비태세 상향 등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황해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 둘러싸인 바다로 우리나라 서해다.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이러한 지시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북한이 연이어 군사도발을 하는 동해가 아닌 서해에 대한 미사일 방어태세 상향을 지시한 점도 주목된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는 장거리 로켓을 쏘는 데 이용하는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조치)을 사실상 해제해 시험 발사 재개를 시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2.01.18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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