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기술적 반등" "약세장 전형 모습" 평가도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4포인트(4.68%) 상승한 434.4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16.42포인트(7.92%) 급등한 1만3847.93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4.87포인트(7.13%) 뛴 6387.8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26.61포인트(3.25%) 오른 7190.72에 마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양기구(NATO·나토) 가입 추진 중단 가능성과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급등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이 아닌 기술적 반등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미즈호의 피터 맥칼럼 금리 전략가는 주식의 반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회담 소식에 기인한 일시적인 안도 랠리라고 진단했다.
맥칼럼 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투자자들은 시장의 최악을 봤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아마도 시장은 이번 주 초보다 덜 당황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씽크마켓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마켓워치에 "전일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발표 이후 새로운 약세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심하게 과매도됐으며, 하락 추세가 재개되기 전에 단기간에 상승하는 약세장의 전형"이라고 진단했다.
AFS 그룹의 수석 분석가인 아르네 페티메자스도 로이터 통신에 "이 전쟁의 종식의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반드시 전투가 곧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