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56.39(-37.14, -1.13%)
선전성분지수 12107.17(-137.33, 1.12%)
창업판지수 2566.72(-16.27, -0.63%)
과창판50지수 1129.65(-7.42, -0.6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9일 중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며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강보합으로 출발해 반등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곧 하락 곡선을 그리며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오후 장 들어 다시 한번 힘을 내면서 하락폭을 좁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했다가 이후 소폭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1.13% 내린 3256.3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연출하며 장중 한때 각각 5% 이상, 4% 이상 밀려났다가 낙폭을 축소하며 각각 12107.17포인트, 2566.7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과창판(과학창업판·科創板)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STAR)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내린 1129.65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9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이날에도 1조 위안을 돌파했지만 외국인 자금은 3거래일 연속 순유출 됐다.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109억 3400만 위안의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52억 82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56억 52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이날에도 원자재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로 원자재 공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니켈 테마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저장화유코발트(華友鈷業·603799)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찍었고, 거린메이(格林美·002340)도 7% 가까이 빠졌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주요 소재로, 러시아가 세계 생산량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111% 급등하며 t당 10만 136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내리면서 전 거래일 대비 66% 오른 t당 8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날 70% 이상 폭등한 것까지 감안하면 니켈 가격은 이틀간 170% 폭등했다. LME는 8일 결국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석유 및 가스 개발 섹터도 큰 폭 하락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및 가스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더해 영국 역시 연말 전에 러시아산 원유 및 원유제품 수입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 부동산·증권사 섹터도 내림세를 연출했다.
반면, 석탄과 전력 섹터는 상승했다.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석탄 생산을 늘림으로써 에너지 가격 안정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석탄 가격이 안정되면 전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중국 당국은 강조했다.
석탄 테마주 중에서는 천안탄광업(平煤股份·601666), 전력 테마주 중에서는 심양금산에너지(金山股份·600396)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테마주도 다수가 올랐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1위 업체인 SMIC(688981)가 올초 두 달간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상승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SMIC가 8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올해 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한 12억 2300만 달러,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4.9% 증가한 3억 900만 달러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형 인프라 발전 프로젝트인 '동수서산(東數西算)' 테마주도 오후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