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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키운 이커머스 3사, 올해도 적자 경쟁 계속...왜?

기사입력 : 2022년03월13일 06:37

최종수정 : 2022년03월13일 06:37

매출 성장했지만 수익성 악화 '여전'
주도권 경쟁 치열...투자·마케팅 강화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도 우려 ↑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지난해 SSG닷컴, 롯데온, 11번가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은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도 이커머스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적자 폭이 커질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컬리] 2022.01.17 shj1004@newspim.com

◆ 수익성 악화에도 거래액·고객 수 증가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롯데온의 매출은 1080억원으로 21.5% 줄었다. 영업적자도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11번가의 매출은 전년보다 3% 증가한 561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600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SSG닷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1079억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연간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지마켓글로벌을 제외하면 이커머스 업계에서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곳은 전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액과 고객수는 증가했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5조7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완전자회사 W컨셉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6조445억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온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월평균 방문자수는 2648만명으로 전년대비 4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평균 구매자 수는 평균 154만명으로 전년보다 40.4% 확대됐다. 사이트 내 상품 교차 구매 고객 수 또한 합계 60만명으로 전년보다 42.9% 가량 증가했다.

11번가 역시 지난해 신규 판매자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연간 1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판매자는 411명에 달한다.

문제는 거래액과 고객수가 성장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손실액도 더불어 확대될거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역시 이커머스업체들이 높은 거래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 확대 부담으로 영업적자 폭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내에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데 성장이 둔화되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커머스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2.03.11 shj1004@newspim.com

◆ 적자에도 공격적 투자 '계속'...물류·인력·마케팅 집중

이처럼 주요 이커머스업체들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지속되고 있다.

SSG닷컴은 겨쟁사 대비 물류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었지만, 신규 고객 획득을 위한 비용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 거래액이 고성장하면서 개발자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쓱닷컴은 경력직 개발자 직군 상시 채용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쓱닷컴이 기업가치를 10조까지 올리기 위해선 유능한 IT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롯데온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입점 셀러를 늘리고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 한편 제3자 판매자 유치를 통한 매출 확대에 노력 중이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협력관계를 맺고 올해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해외직구족들을 위해 월 구독료 4900원의 '우주패스' 상품 등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는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것보다 아마존과 라방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현재 이커머스업체들의 적자는 미래 수익을 위한 투자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데다 당장의 수익원 창출보다 장기적인 먹거리 확보를 위해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 확장을 강화하고 있는만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커머스 업체들의 실적인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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