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명 피해자 만든 부산저축은행 진실 드러나"
[부산=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불과 2일 앞둔 상황에서 새로 공개된 김만배 녹음파일을 연일 언급하며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이 후보는 7일 부산 유세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무려 4만 명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당시에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라며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짧은 성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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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이른 오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공개 부분을 공유하며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윤 후보를 맹폭했다. 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위 의원들은 "김만배 씨가 말한 윤석열 후보를 죽일 카드는 부산 저축은행 봐주기 수사가 분명하다"라며 "김만배 씨는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후보가 당시 사건을 해결했다고 이재명 성남시장 때문에 대장동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후보는 여러 차례 부산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을 모른다고 했는데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라며 "윤 후보는 2011년 검찰 수사 당시 조우형이 출두하자 믹스커피를 타주고 돌려보냈다고 나온다. 이는 남욱 변호사의 진술에도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 박영수 변호사의 요청을 받고 대장동 관련 불법 대출 사건을 무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김만배 씨는 조우형 사건 해결 이후 대장동 사건 대장이 됐고, 그의 누나는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사줬다. 김만배 씨는 누나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고 시가보다 싸게 사달라고 지시까지 했다"라며 "윤 후보는 당장 특검법을 수용하고 봐주기 수사 관련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지난해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와 박영수 변호사에게 부탁해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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