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크라이나 국기로 '평화의 빛' 캠페인 진행
금천구·서대문구 등 지자체장 "우크라이나 응원"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는 지지 활동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는 '평화의 빛(Peace Light)'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로미디어캔버스, 남산서울타워에 해당 캠페인을 위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표출했다. 서울도서관과 양화대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도 해당 조명을 추가 표출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 전쟁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반전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해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진 '평화의 빛' 조명이 표출되고 있다. 2022.02.27 hwang@newspim.com |
오세훈 서울시장은 SNS를 통해 "북핵 문제와 미·중 패권 경쟁으로 언제라도 안보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서울시에 이어 지자체장들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유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의 전쟁 반대 SNS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유 구청장은 지방정부 주도의 남북교류 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행정협의체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입는 무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인연이 깊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멜리토폴시 등과 함께 '2019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인연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 도시의 고위 공직자들은 앞서 서대문구의 평생학습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문 구청장은 키이우(키예프), 리비우, 니코폴, 폴타바, 멜리토폴, 수미 등 당시 만났던 우크라이나 6개 도시 공직자 11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전과 무사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말과 우크라이나어로 "우리들은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지지합니다", "우리들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지지합니다", "우리들은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을 지지합니다"라고 언급, 마음을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계속되자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4일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
'서울시 구청장 일동'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반평화적 무력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러시아는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UN)의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지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무력 침공을 감행했다"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이며 그 어떤 정당성도 부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서울시 구청장 일동은 러시아의 무력을 억제하고 평화를 되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모든 정부와 기구 및 단체의 노력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며 "러시아는 이제라도 군사적 침략행위로는 결코 국가의 이익을 실현할 수 없으며 외교적 고립만을 초래하게 된다는 간명한 진리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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