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지 대사관, 키이우에서 체르니우치로 이동"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체류중인 한국인 국적자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0시 현재 38명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내 체류 국민은 현지시간 3일 0시(한국시간 오전 7시) 기준 40명에서 2명이 공관 지원 하에 안전하게 루마니아로 대피해 3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 현재 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주택이 포격을 받아 불에 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교민 38명 중 잔류 희망자는 26명, 현지 상황을 보아가며 철수할 인원은 12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우크라이나한국대사관은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안전을 위협받자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공관을 철수해 3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김형태 주우크라이나대사를 포함해 2일 키이우를 출발한 주우크라이나대사관 공관원 일행은 교민들을 인솔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4시 30분경 우크라이나 남부 체르니우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대사를 포함한 공관원들은 지난달 27일 체르니우치에 먼저 도착한 다른 공관원들과 합류해 임시사무소를 운영하며 교민들을 위한 영사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들은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 르비우(리비프),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나누어 근무하며 우리 국민 보호와 출국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남부 체르니우치까지는 약 600㎞ 거리로 평소 5시간 정도 걸리지만, 김 대사 일행은 우크라이나 경찰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검문소 통과와 교통체증 등으로 12시간 남짓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이 당국자는 "김 대사 일행은 이동 중 차량 본넷과 앞유리창 등에 태극기를 부착했는데 검문을 통과하거나 다른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한국대사관 일행이 안전해보였는지 현지인 차량 10여 대가 우리 일행 뒤를 따라오며 함께 움직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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