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러시아와 벨로루시 매장 폐쇄 결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사업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운동화 제조업체 나이키와 가정용품 회사 이케아도 러시아 매장을 폐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케아는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 동맹국인 벨로루시에서 매장을 폐쇄했다.
이케아는 성명을 통해 "전쟁은 인간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공급망과 거래 조건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이케아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이키도 역시 러시아의 전쟁 행위를 규탄하며 폐쇄 결정을 밝혔다.
나이키는 "우크라이나의 파괴적인 위기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애플은 러시아에 재품을 판매하지 않는데 이어 러시아 사용자들의 애플페이 접근을 제한했다. 또 자동차 완성차업체 포드와 항공기업체 보잉도 중단을 선언했다.
보잉의 데이비드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크라이나의 폭력을 인정했지만 정치적인 논란은 피했다.
칼훈 CEO는 "보잉은 계속해서 미국 정부의 지시를 따르고 수출 통제 및 제한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도 에어버스와 보잉과 함께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향후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러시아의 국제 사회 고립에 대해 우려했다.
한편, 러시아 시장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매각 의사를 밝힌 기업도 있었다. 노르웨이의 1조3000억 달러 국부펀드는 침공 이전에 약 30억 달러 가치였던 러시아 자산이 이제 사실상 가치가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TJX도 이날 러시아의 저가 의류 소매업체인 파밀리아의 지분 25%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TJX는 루블화의 하락으로 인해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