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제개혁연대가 제시한 정관변경 관련 주주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았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 열리는 제4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에 대해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경제개혁연대는 지난달 8일 ▲지속가능경영,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신설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의 정관 변경 내용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 광주 아파트 사고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는 정도경영 원칙에 입각해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문을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과 안전 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을 신설하라는 제안을 받아들여서다.
또 안전보건 전문가 1명을 포함한 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제외한 4가지 제안에 대해 수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최대 주주인 지주사 HDC도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주제안 안건 승인,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의결사항이 포함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오는 29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즉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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