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선거 승리에 매진, 이후 역할 고민"
"국민의힘, 실용정당 변화 공헌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선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공동정부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 후보와 단일화 선언을 열고 "지난 10년간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입법 활동을 했지만 그것을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 업무는 하지 못했다"라며 "그러다보니 국민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22.03.03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주장해왔던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아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조건 없는 단일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미 여론조사가 가능한 시간이 지났다"라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대선 승리와 국민의힘을 실용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선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지금 단일화를 한 것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승리를 하고 나면 제가 어떤 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그때 할 수 있다"라며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지금 현재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인 정당, 중도적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작은 기득권 세력만 보호하는 옛날 모습의 정당으로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다시 실패를 할 수 있고 또 다시 국민에게 외면 받을 수 있다"라며 "우선은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일에 공헌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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