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요 7개국(G7) 재무부 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개인이나 기업이 징벌적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보도했다.
G7 순회 의장국인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개인과 기업들이 규제를 받지 않는 암호화폐로 자산을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12일(현지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한 컴퓨터 모니터에는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상징이 표시되고 있다. 2022.01.13 007@newspim.com |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일부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의 강도 높은 금융 제재에 나서자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이에 러시아인들이 일종의 금융 피난처로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비트코인, 테더 등 암호화폐로 몰리자 루블화를 이용한 암호화폐 구매액이 사상 최대로 급증했으며,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기업과 개인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제재를 우회하지 못하게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미 법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조치의 하나로 러시아 집권층의 자금을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활용한 미국의 제재 회피, 해외 부패 수익금 세탁, 러시아 군사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회피하는 시도를 근절하는 게 해당 TF의 임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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