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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진격에 롯데百, '에루샤'로 격돌...경쟁사 임원 발탁에 명품 인재도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06:31

롯데, 최초의 여성 상품군 총괄 본부장 임명...여성 임원↑
신세계百 영업이익 최대...코로나19 이전 수준 넘어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롯데백화점이 신세계에 이어 샤넬 등 명품 회사에서도 인재를 데려가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부문장급 인사의 70% 이상이 외부인사로 주로 명품 업계서 오랜 기간 몸 담은 이들이다.

롯데가 명품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인재 영입에 나선 이유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필두로 하는 하이엔드급 명품이 실적을 좌우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점포 대부분이 3대 명품인 '에루샤'을 모두 품은 곳이다. 에루샤'을 모두 보유한 신세계백화점 지점도 4곳이다. 롯데백화점은 1곳이다.

지난해 경쟁사인 신세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롯데백화점이 소위 '순혈주의'로 불리는 기존의 관행을 타파하는 등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롯데百, 샤넬·루이비통 출신 기용..."경쟁사 인재 영입에 이은 공격적인 인사 배치"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럭셔리 상품군을 총괄하는 MD1 본부장으로 샤넬과 지방시 지사장을 지낸 이효완 전무를 이날 영입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한 뒤 2달여간 진행한 임원 인선이 마무리됐다.

롯데백화점의 부문장급 이상 인사 11명 중 7명이 외부인사로 채워졌다. 순혈주의가 강했던 롯데백화점이 주요 요직에 외부 인사들을 기용한 것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출신의 정 대표가 오면서부터 예견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창사 후 처음으로 외부출신의 정 대표와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을 임명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3.02 aaa22@newspim.com

이번 인사에 명품과 패션 업계에서 오랜시간 몸담은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의 진승현 상무와 루이비통코리아 출신 김지현 상무보를 각각 럭셔리 MD1 본부 럭셔리 앤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부문장과 마케팅 앤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경쟁사인 신세계 출신 인재도 대거 등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명품 부문을 이끌 수장으로 신세계 출신인 조형주 럭셔리 부문장을 영입했다.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아르마니의 바이어로도 활동했다. 정 대표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조 부문장 기용을 건의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를 과감하게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에도 신세계 출신인 이승희 상무와 안성호 상무보도 영입했다. 

업계에선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예고한 '순혈주의' 타파를 본격화했다는 평이다. 실적 개선과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다. 여성과 경쟁사 인사를 대거 기용한 데 이어 암묵적으로 이뤄지던 퇴사 후 재입사를 금지했던 관례를 깨는 등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그룹 정기 인사에서 퇴임했던 장호주 전 부사장을 지난해 12월 상근고문에 임명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 롯데백화점의 궤적을 봤을 때 이번 인사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경쟁사와 명품 회사 인재를 대거 기용하는 등 공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사는 오너의 결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신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신세계 이어 롯데도 여성 경영·럭셔리 강화 나서

신세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업계에선 2009년 취임 이후부터 '명품 경쟁력'을 중시한 정유경 총괄사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의 지난해 영업이익 5173억원으로 전년(885억원) 대비 484.6%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 이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급증하며 신세계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이 실적 개선의 선봉 역할을 한 셈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2조 1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22억원으로 전년(1797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3.02 aaa22@newspim.com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명품 소비 수요를 실적으로 끌어오는 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증가률은 신세계백화점 28.7%, 현대백화점 23.7%에 비해 롯데백화점은 12.7%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44% 이상 늘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약 18%다. 

롯데백화점의 '탈순혈주의·전문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인선의 또 다른 키워드는 '여성'이다. 이번에 선임된 이 지사장이 맡은 MD1 본부장은 명품뿐 아니라 뷰티와 해외패션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이 상품본부 본부장으로 외부인사이자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들을 다수 기용했다. 부문장급 인사 11명 중 7명이 여성이다.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2명이 더해지며 기존에 있던 외부인사 5명도 주요 보직으로 옮겼다. 백화점의 특성상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경쟁력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약 23%인 여성 임원 비중을 3년 뒤 절반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며 "새로 오신 분들의 대부분이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전문가로, 해외 패션이나 마케팅 등 외부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부분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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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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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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