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해양생태계 교란이 심화되면서 지난 2020년 제주해역에서 발견된 희귀 아열대 생물 '보라문어'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8일 세계적으로도 드문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양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라문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지도를 완성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한반도 해역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아열대성 해양생물의 출현이 증가하는 등 해양생태계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분류생태 및 유전학적 방법을 통한 모니터링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보라문어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지도.[사진=제주테크노파크] 2022.02.28 mmspress@newspim.com |
이번 연구를 통해 보라문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서열은 1만6191개의 염기로 구성됐으며 일반적으로 미토콘드리아 유전체가 가지는 22개의 tRNA 외에 2개의 tRNA를 추가로 가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보라문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서열에는 대표적인 비암호화 영역인 조절부위 외에도 3개의 짧은 비암호화 영역이 존재함을 추가로 확인됐다.
세부적인 연구결과는 해양생물 연구 분야의 전문학술지인 'FAS(Fisheries and Aquatic Science)'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보라문어의 발견과 함께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경고 또한 커지는 추세"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제주의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생물자원연구와 함께 제주의 생물종다양성을 보전하는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mspre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