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매출 500대 기업 주총 애로사항 조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2곳 중 1곳 꼴로 국민연금이 주주총회 이전에 특정 안건에 반대의사를 밝히면 해당 안건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매출 500대 기업 주주총회 애로사항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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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전국경제인연합회] |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 주주총회 애로사항'을 주제로 실시됐고 154개사가 응답했다.
국민연금의 특정 주총 안건 반대의사가 실제 해당 안건의 통과를 어렵게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31%는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 10곳 중 3곳은 국민연금의 주총 안건 반대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 셈이다.
매출 1조원 이상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은 응답기업 중 43.5%가 '국민연금이 사전에 반대의견을 공시하면 안건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총을 앞두고 누구의 주주제안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연금 24.7% ▲기관투자자 24.0% ▲해외기관투자자 15.6% ▲소액주주연대 15.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국민연금의 자료요구나 질의 등이 예년보다 '더 많아졌다'고 답변한 기업은 24.0%로, '줄었다 (3.9%) 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아울러 주총 전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주총 전 사업보고서 확정 및 각종 사전 공시 49.4% ▲의사정족수 확보 및 의결권수 확인 31.2% 등을 꼽았다.
지난해까지 증시 호황으로 개인 투자자의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고 주주가치 실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올해 주총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23.1%)을 꼽았다. 이어 ▲정관변경 승인 19.9% ▲(사외)이사 선임·해임 18.6% ▲감사·감사위원 분리선출 12.7%로 조사됐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