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윤창호법 위헌' 이후 첫 사법 판단…"관련 사건 모두 파기"

기사입력 : 2022년02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7일 09:00

헌재, 지난해 11월 '윤창호법' 위헌 결정…"과도한 형벌 규정"
대법 "관련 법률 조항 효력 상실…원심 판결 유지될 수 없어"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2회 이상 적발 시 가중처벌하도록 규정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 이후 해당 법조항으로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은 관련 사건 모두에 대해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각 기소된 피고인 A, B, C 등 윤창호법 위반 사건들에 대해 모두 파기·환송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대법은 "원심은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구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윤창호법)을 적용해 유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2021년 11월25일 원심이 적용한 도로교통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선고했으므로 해당 법률 조항 부분은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소급하여 그 효력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헌 결정으로 법률 또는 법률 조항이 효력을 상실한 경우 해당 법조를 적용해 기소한 피고 사건은 죄가 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5월2일 오후 5시36분경 충남 공주시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46% 상태에서 본인의 에쿠스 승용차를 11km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같은 해 2월14일 오후 8시45분경 강원 춘천시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16% 상태로 운행하던 중 앞차 범퍼를 들이받아 운전자에게 전치 2주의 상해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2020년 6월22일 새벽 1시20분경 강원 춘천시 소재 CU 편의점 앞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5%의 음주 상태로 약 3km의 구간에 걸쳐 SM3 자동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2회 이상의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자들로 재판 과정에서 각각 윤창호법 적용을 받아 유죄를 선고받았다. 1·2심에서 A씨는 징역 1년을, B씨는 벌금 1200만원을, C씨는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후 헌재는 2021년 11월25일 윤창호법으로 알려진 구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은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 법조항은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 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처벌이 강화되는 내용으로 개정돼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린다.

헌재 위헌 판결로 '옛 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이 적용됐던 2018년 12월24일부터 지난해 6월9일 사이 해당 조항으로 처벌받은 이들의 재심 청구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이어졌다.

대법 역시 헌재 판결에 따라 다시 심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사건들을 모두 원심 법원에 돌려보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