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속기록 미공개' 재건축 추진위원장 무죄 취지 파기 환송

기사입력 : 2022년02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0일 09:00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속기록 등 미공개
'관련 자료'에 대한 하급심-대법 판결 엇갈려
하급심 벌금형→대법서 무죄 취지로 파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총회 회의 속기록 등을 공개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재건축 추진위원장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으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은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북부지법에 환송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 24일 열린 주민총회 및 조합창립총회의 속기록 작성에 대한 대금지급자료를 비롯해 같은해 자금수지보고서와 카드사용내역서 등을 작성한 후 15일 이내 공개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주택정비사업 시행에 관한 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 81조 제1항 내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 124조 제1항 각호에 따르면 서류 및 관련 자료가 작성되거나 변경된 후 15일 이내 조합원, 토지 등 소유자 또는 세입자가 알 수 있도록 인터넷과 그 밖에 방법을 병행해 공개해야 한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1심 재판부는 '관련 자료'에 대해 "추상적인 개념으로서 형벌 법규의 구성 요건으로 사용됐으므로 엄격하게 해석·적용해 예측 가능한 범위를 넘어 처벌 대상이 확장되는 것을 막아 법정 안정성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공소 사실 상당 부분을 무죄로 봤다.

다만 A씨가 반복적으로 공개의무를 위반점은 유죄로 판단,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원심판결 중 유죄부분 및 2018년 12월 31일 작성된 2018년 자금수지보고서 병행공개시기 위반의 점에 관한 무죄부분을 모두 파기한다"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은 도시정비법상 속기록과 녹음 또는 영상자료는 보관 대상으로 규정할 뿐, 의사록과 같은 공개대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의사록 역시 참석자 명부와 서면결의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만큼, 피고인에게 불리한 법해석을 경계했다.

대법은 "도시정비법은 공개대상이 되는 서류를 각 호에서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도 '관련 자료'의 판단 기준에 관해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밖에 공개가 필요한 서류 및 관련 자료는 대통령령에 위임해 이를 추가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두고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도시정비법 혹은 그 위임에 따른 시행령에 명문의 근거 규정 없이 정비사업의 투명성·공공성 확보 내지 조합원의 알권리 보장 등 규제의 목적만을 앞세워 각 호에 명시된 서류의 '관련 자료'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해 인정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가 요구하는 형벌법규 해석원칙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