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反윤석열 연대' 구축 나선 이재명...'친박' 조원진에게도 손짓

기사입력 : 2022년02월25일 21:34

최종수정 : 2022년02월25일 21:34

李, 조원진에게 '정치개혁' 동참 요청
조원진 "박 전 대통령에 사과가 먼저"
"부동층 끌어들이기 위한 예리한 공략"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민주당의 '정치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친박'의 핵심인 조 후보에까지 손을 내밀며 '反윤석열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극우 성향인 조 후보와의 연대에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지만, 민주당은 선거공학적 접근이 아닌 큰 틀의 '정치개혁'이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조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좋다는 생각이고 이견이 있어도 같은 부분을 찾으면 국민 통합 정부가 가능한 것 아니냐"라며 사실상 민주당의 '정치개혁'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정책연대 부분은 거절했고 대신 정책토론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충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충북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토 심장부 충북 발전, 이재명은 합니다!' 집중 유세에서 유권자를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02.24 leehs@newspim.com

이는 전날 이 후보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제외하고 진짜 국민 삶을 개선하자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는 길을 찾자"며 언급한 '정치개혁 공통공약 합의' 제안의 후속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재선의원인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경쟁만 심각하다 보니까 큰 틀에서 정치개혁과 통합을 이뤄내자는 의미에서 조 후보에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극우 성향에 대표적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조 후보에게까지 연대를 제안한 이 후보의 광폭 행보가 자칫 지지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지층 이탈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안을 '국민통합' 측면에서 봐달라는 입장이다. 선대위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선거 승패보다 중요한 것이 정치개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의 승패보다 정치를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넓고 능동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의 폭넓은 정치개혁 행보가 실질적인 연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께 먼저 사과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지름길"이라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조 후보뿐 아니라 대표적인 反민주당 인사로 분류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도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며 동참을 제안했지만, 진 교수 또한 "너무 늦었다"며 합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는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통합이란 이름으로 유인구를 던진 것이고 부동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예리한 공략"이라고 평가했다. 채 교수는 "적폐청산 수사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후보에게 가지고 있는 반발 심리를 (이 후보 측) 지지층으로 흡수하려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채 교수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정치개혁 이슈에서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 쪽은 정치개혁 이슈에 대해 부동층을 유인할 수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맞불 카드를 내놓지 않으면 (부동층이) 이 후보측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