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운전·음주측정 요구 경찰관 폭행 혐의
"잘못 인정…마지막 기회 달라" 호소
4월 8일 오후 2시 선고기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22·활동명 노엘) 씨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25일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2021.09.30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음주운전 등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한 점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성인으로서 잘못된 점은 책임을 져야 하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 우발적 범행이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충분한 치료와 교화를 통해 다시 가수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임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장씨는 최후진술에서 "2019년 이후 다시 술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켜 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지난 사건 이후 새 사람이 되고자 다짐했는데 경찰관들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부모님 탓을 많이 했다. 아버지 아들로, 노엘이기 이전부터 인터넷에서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몸으로 느끼며 트라우마를 가지고 유년시절을 보냈다"며 "가수 활동 후에도 의지와 달리 신분이 파헤쳐져 자연스럽게 술에 의지하고 술을 먹게 되면 폭력적으로 변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누구도 탓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회에 복귀하기 위해 알코올 치료도 받겠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이런 상황에도 부모님이 저를 믿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구치소에서 느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떳떳한 인생을 살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구했다.
재판부는 오는 4월 8일 오후 2시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30분 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무면허로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관의 신원 확인과 음주측정 요구에 30여분 간 불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머리를 2회 들이받아 7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하고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장씨 측은 재판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고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씨는 2019년 9월에도 서울 마포구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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