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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수출통제 위기에도 건설업계 "아직 괜찮다"…국토부 '기업보호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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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DL이앤씨·삼성ENG "러시아 현장, 아직 무사하다"
국토부 "내국인 건설근로자 전원 대피…해외 건설펀드 검토"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러 수출통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러시아에 진출한 건설사들은 "아직 큰 위험은 없다"는 반응이다. 러시아에 있는 사업 현장이 분쟁지역과 떨어져 있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안전문제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서다.

다만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는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외교통상부 등과 협력해서 내국인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기업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ENG·DL이앤씨·삼성ENG, 러시아서 사업중…"상황 주시"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주요 건설사들은 이번 러시아 침공 사태에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수주만 했을 뿐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은 현장도 있고, 우크라이나와 물리적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사업 진행에 영향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자료=해외건설협회] 2022.02.23 donglee@newspim.com

러시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17억8450만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금 러시아에서 시공이 진행 중인 사업은 18건 103억6100만달러 규모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6월 러시아 민간석유기업 노비 포톡이 발주한 1000억원 규모 가스 처리시설(LPG 분리시설 포함)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쪽 1500km에 있는 오렌부르그주 부주룩 지역 유전에서 가스의 정제처리 공장 및 기반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22개월이다. 다만 이 현장은 아직 공사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주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현장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 진행과 국제사회 대응을 지켜보면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러시아 오렌부그르 가스처리시설 사업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는 작년 12월 러시아 가스화학 플랜트인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조성 중인 초대형 가스·화학 콤플렉스다.

단일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머 공장이다. 수주금액은 약 1조6000억원(약 11억7000만유로)이다. DL이앤씨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담당한다. 다만 설계와 조달 업무는 대부분 국내에서 진행돼서 아직 사업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또한 DL이앤씨는 작년 3월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의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따냈다. 수주금액은 3271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모스크바 남동부의 가즈프롬네프트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 첨가·분해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가 설계·조달용역을, 자회사이자 러시아 현지법인인 대림 RUS LLC가 조달 및 시공감리업무를 맡는다. 오는 2024년 하반기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이 현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와 거리가 떨어져있어 지리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회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카자흐스탄 사업장 PF 마련…수금문제 없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최근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1조3721억원(약 10억유로)다.

이 프로젝트는 앞서 언급한 우스트-루가 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연간 280만여톤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024년까지 계약 업무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 현장위치도 [자료=삼성엔지니어링] 2022.02.09 sungsoo@newspim.com

회사 측은 사업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설계와 조달 업무만 수행하는데다 현장이 접경지역과 멀어서 위험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라서 큰 영향은 없다"며 계약상 지정학적 리스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항도 있지만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회사도 있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공화국 중 하나였으며 북쪽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카자흐스탄에서 한국도로공사 등과 컨소시엄으로 투자개발사업(PPP)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알마티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PPP 사업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다. 총 사업비는 7억3000만달러(약 8000억원), 공사비는 5억4999만달러(약 6000억원)다.

SK에코플랜트는 카자흐스탄 현장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제가 악화돼서 카자흐스탄에까지 여파가 미치더라도, 카자흐스탄 현장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다 해놔서 공사비 수금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알마티와 거리가 떨어져 있어 아직 현장에 영향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알마티에까지 여파가 번지면 불가피하게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토부 "내국인 건설근로자 전원 대피…해외 건설펀드 검토"

국토교통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위기에 빠진 러시아 진출 건설업계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일하던 내국인 건설 근로자 4명 전원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악화로 인근 국가로 대피했다.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감리용역을 수행해온 국내 기업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긴급히 건설 근로자를 대피시켰다.

국토교통부 [사진=뉴스핌 DB]

또한 국토부는 이튿날인 지난 23일 해외건설협회, 주요 건설사와 함께 민관합동 긴급상황반(TF)을 소집해 온라인으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에 진출한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내국인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8개 건설사는 모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기업들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시공업체는 없고 도화엔지니어링, 동명기술공단, 동성엔지니어링의 세 엔지니어링 업체가 설계 및 감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DL이앤씨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현재 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TF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지역 건설 수주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황이 시급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1~2주 정도 자주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회의를 지속하면서 유라시아지역 수주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긴장상태인 만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이 러시아에 강력한 금융제재를 취하면 한국이 러시아와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부의 대러 수출통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외교부는 "러시아가 어떠한 형태로든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대러 수출통제 등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해외 건설펀드를 활용한 타 지역 수주 자금지원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기업들이 사업이 무산되거나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상황을 엄중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기재부·외교부 등과 협력해서 내국인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기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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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전영현 부회장과 만찬..."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AMD와 삼성의 '파트너십'에 대해 수 회장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피지컬 AI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 "파트너십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4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고, 오후 8시경까지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찬을 즐겼다. 이날 밤 늦게 출국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수 회장은 사옥에 들어서기 직전 삼성과 논의할 핵심 의제를 '파트너십'이라고 짧게 밝혔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 회장은 "파트너십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조상연 삼성전자 DSA법인장(부사장)이 수 회장을 사옥 1층에서 영접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전 부회장과 약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둘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한 만났다. 생산라인도 둘러보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만찬이 끝난 뒤 수 회장은 "삼성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이고 전략적으로 좋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 대화 역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HBM 넘어 파운드리·피지컬AI까지 협력 넓히나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로 확대될지가 이번 회동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삼성은 여러 영역에서 좋은 파트너"라며 "파운드리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삼성과 계속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MD가 AI 가속기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생산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양사는 이미 HBM과 DDR5 등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는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6세대 HBM인 HBM4를 공급하고, 랙 단위 AI 서버 플랫폼 '헬리오스'와 차세대 서버용 CPU에 쓰이는 고성능 DDR5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가속기 시장이 커질수록 AMD로서는 안정적인 HBM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고,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HBM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수 회장은 삼성과의 관계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AMD의 가장 전략적인 파트너 중 하나이며 HBM, DDR5 등 메모리와 여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1~3년 파트너십이 아니라 3~5년 이상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 회장은 만찬 이후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답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AMD가 최근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피지컬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수 회장은 삼성전자와 피지컬 AI 협력에 대해서 "앞으로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newspim.com 2026-10-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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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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