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는 글로벌 상업화 목표로 개발
미래 팬더믹 대비 mRNA 플랫폼 구축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한다.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고 미래 팬더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에 이어 보다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
셀트리온과 계약을 체결하고 흡입형 항체치료제를 공동 개발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rma)'는 호주에서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T-P63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하고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향후 국가수를 확대해 총 22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CT-P63은 최근 NIH 시험에서 오미크론을 비롯해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강한 중화능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해,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는 해외시장을 위주로 한 글로벌 상업화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이 공급 중인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제품군은 변이에 강한 감지 효과를 보이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단키트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미래 팬더믹에 대비해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 셀트리온은 현재 유행 중인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항원을 활용한 차세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가 엔데믹 상태에 도달했을 때 시장의 요구에 따라 오미크론 전용백신의 상업화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최근에는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Medicines Patent Pool)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제네릭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완료하고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당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국내에서만 5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돼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한다"면서 "더 다양한 변이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에도 돌입했으며 진단키트 공급 및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팬더믹 초기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국내 298개 병원의 4만9052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코로나19 환자 6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향적 연구 결과, 해당 기간 참여 환자는 대부분 델타 감염자로 렉키로나를 처방받은 486명에서는 5.6%(27명)의 중증 진행률을 나타냈다. 렉키로나 투약시 중증으로의 질병 진행률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약 63%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전날 "지난 18일부터 렉키로나주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며 "렉키로나주의 인비트로(in vitro·시험관 시험) 중화능 약리시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활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