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6일부터 해외 출장중인 정 원장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간 외교·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불확실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금감원은 정 원장 지시에 따라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로 전환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주요국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석유 등 원자재 가격급등·교역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플랫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6 hwang@newspim.com |
이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과 결합해 금융시장 신용·유동성경색 위험이 확대되고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원장은 "러시아 관련 외환결제망 현황과 일별 자금결제 동향 점검 등 전 금융권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증권사 단기유동성·외화약정 가동 내역 점검 등을 통해 단기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우크라이나 관련 리스크가 코로나 상황에서 다른 요인과 결합해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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