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까지 총 9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투자은행(IB) 전망이 나왔다.
배런스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2.25%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다음달 통화정책을 시작으로 매회 25bp씩 총 9번의 인상을 점친 셈이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과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로 총 7차례가 남았고, 내년 3월까지는 두 차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앞서 발표됐던 미국의 1월 물가가 40년래 최고치로 시장 우려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판단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간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도 전년 대비 5.7% 상승으로 종전 제시했던 3.5%보다 높여 잡았다.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캐스먼은 지난 분기 확인된 역대급에 가까운 물가 상승 속도가 후퇴할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높아졌던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은 줄겠지만, 강력한 성장이 비용 압박을 높이는 동시에 민간에서의 강력한 수요를 만들어 또다시 비용을 압박하는 인플레 '피드백 고리(feedback loop)'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IB들 역시 연준의 공격적 긴축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종전의 5차례에서 7차례로 높여 잡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올해 7차례 인상을 점쳤다.
연준 내부에서도 최근 신속한 긴축을 시사하는 코멘트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가파른 인플레이션 속도로 봤을 때 연준의 통화정책이 곤경이 빠졌고, 이를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가능성을 64%로 보고 있으며, 50bp 인상 가능성은 36%로 소폭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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