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스핌] 이순철 기자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총 매각 대금 7115억원 가운데 남은 잔금 3603억원이 전부 납부됨에 따라 11년만에 매각이 마무리됐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뉴스핌DB]2022.02.19 grsoon815@newspim.com |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8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잔금을 최종 납부함에 따라 알펜시아 매각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은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경영개선 차원의 매각 명령을 받은 이후 작업이 본격 시작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성사됐다.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 2020년 10월 30일 제1차 공개매각 공고이후 네 번의 공개매각 공고와 두 번의 수의계약공고, 최종 다섯 번째 공개매각을 통해 2021년 8월 20일, 10달 만에 'KH 강원개발'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공사는 알펜시아 조성으로 발생한 채무 1조 189억원중 현재까지 원금 3125억원과 이자 3837억원 등 총 6962억원을 갚고도 남은 채무로 2021년 한해 124억원의 금융이자와 176억원의 운영적자로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20일 강원도개발공사와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계약을 체결했다.[사진=강원도개발공사]2021.08.21 grsoon815@newspim.com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성공 개최 주 무대로 사용되는 등 주목을 받는 듯 했지만 강원도민의 혈세만 먹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매각과정에서는 밀실, 헐값 매각이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의회, 도민들로부터 집중 비판을 받아왔다.
공사는 잔금 납부가 완료된 이후에도 'KH 강원개발'의 지역투자로 알펜시아를 비롯한 강원 남부의 영월, 정선, 평창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강원도, 강원도개발공사, 평창군과 TF를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천신만고 끝에 매각이 성사된 만큼 공사는 알펜시아의 운영노하우 및 인력을 지원해 KH 강원개발이 강원도의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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