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우먼 인 더 보드룸' 발간
한국기업 이사회 여성비율 4.2%
여성 이사회 의장 및 CEO 2.3~2.4%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기업 이사회에 등록된 여성 비율이 4.2%로 글로벌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72개 국가 중 여성의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 5위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딜로이트 글로벌의 '우먼 인 더 보드룸(Women in the boardroom)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72개국 전반에서 기업 이사회 내 젠더 다양성 현황과 각 국의 정치적, 사회적, 입법 트렌드를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한국딜로이트 |
한국기업 이사회에 등록된 여성 비율은 4.2%로 최하위 5개 국가는 카타르(1.2%), 사우디 아라비아(1.7%), 쿠웨이트(4%), 한국(4.2%), 아랍 에미리트 (5.3%) 순이다. 한국에서 이사회 의장 혹은 CEO로 활동하는 여성 비율은 각각 2.3%, 2.4% 로 확인됐다.
또 전 세계 이사회 의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대비 2.8% 증가한 19.7% 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2021년 약간 증가했지만 이사회 의장이나 CEO로 활동하는 여성 비율은 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조사 결과 지난해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여성은 6.7%로 2018년 대비 1.4% 소폭 증가했다. 여성이 CEO로 임명된 비율은 5%로 지난 2018년에 비해 0.6%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여성 CEO 리더십과 이사회 다양성 간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CEO로 있는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남성이 CEO로 있는 기업에 비해 33.5% 대 19.4%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기업에 비해 여성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기업에서도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19.4%대 30.8% 로 높았다. 젠더 다양성이 실현된 이사회일수록 여성을 CEO와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할 가능성 역시 더 많았다.
김학범 한국 딜로이트 그룹 리스크자문본부 파트너는 "한국 상장사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상황이나 지난 2020년 여성할당제가 도입됨에 따라 이사회 내 젠더 다양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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