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서 전시
'집의 확장' 컨셉에 맞는 공간감·기능
"자율주행 수준에 따라 서비스 가능"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10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EXT MOBILITY : NEMO 2022' 행사 현장. 이곳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낸 LG 옴니팟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컨셉트카였다. 외관을 전체적으로 훑어봤을 때 차량의 크기가 흡사 '미니버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차량 외관 소재가 은색 메탈이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자동차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널찍한 전·후면 유리도 눈길을 끌었다. 옴니팟 후면의 '일자형 리어램프'가 미래형 자동차라는 인상을 더 부각시켰다. 사이드미러 역시 카메라로 대체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주최로 열린 첫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 네모 2022(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 LG의 미래 자율주행차 컨셉모델 'LG옴니팟'이 공개되고 있다. 2022.02.10 mironj19@newspim.com |
전시된 옴니팟 옆쪽에는 정수기와 램프 등이 차량과 연결돼 있었는데, 바로 V2L(Vehicle to Load)이다. 이는 외부활동 중에 차량의 배터리를 통해 220V의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차량 우측 출입문은 미닫이나 여닫이가 아닌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문을 올린 상태로 고정하는 것도 가능한데, 차량 전고가 높은 편이이어서 간단한 그늘은 만들 수 있어 보였다.
운전자석에 앉아 오른팔 팔걸이 부분에 설치된 조작 패널로 좌석의 앞뒤 이동하거나 회전도 가능했다. 일반 차량의 대쉬보드에 해당하는 부위에는 가로로 길게 펼쳐진 커브드형 디스플레이가 펼쳐져 있다. 날씨나 시계는 기본이고 뉴스나 인터넷 등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LG전자는 옴니팟을 '집의 확장'이라는 컨셉으로 설명했는데, 실제 내부 공간은 넓고 아기자기한 기능들이 갖춰져 있었다.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5명 정도는 내부에 서 있을 수 있는 수준의 공간감이었다.
차량 우측 출입문 쪽에는 작은 냉장고도 설치돼 있다. 2개의 칸으로 나눠져 있어 각각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냉장고 크기가 결코 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주최로 열린 첫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 네모 2022(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 LG의 미래 자율주행차 컨셉모델 'LG옴니팟'이 공개되고 있다. 2022.02.10 mironj19@newspim.com |
차량 내부 뒷좌석 쪽은 소파 형태와 좌석 형태가 혼합된 모습이었다. 좌석은 별도의 패널을 조작해 등받이를 눕힐 수 있었고 상당히 편안한 느낌이었다.
옴니팟 내부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건 차량 벽면 한가운데에 설치돼 있는 거대한 크기의 디스플레이였다. 이는 뒷자리에서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웹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남겨 놓았다.
이날 박일평 LG 사이언스파크 대표는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모빌리티 디자인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 과정에서 누리는 다양한 경험에 주목한 움직이는 공간으로 접근방식이 전환되고 있다"며 "완전자율주행 시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도하는 열쇠는 이런 새로운 이동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옴니팟은 이동기능을 갖춘 또 다른 집으로 휴식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한 모바일 스페이스"라며 "천장에서 벽과 바닥까지 연결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레아'를 통해 맞춤형 오피스,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엔터테인먼트 경험,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수면 공간, 메타버스 쇼핑몰, 취향에 따라 운동하는 체육관 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