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업대출, 증권사 연계 등 올해 신규 사업과 제휴 계획을 밝혔다.
윤호영 대표는 9일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다음주 주담대 상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여신 성장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윤 대표는 "2022년 여신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신용 대출에 편향돼있었던 것을 전월세대출, 주담대, 기업대출로 기존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로 확장하는 것이 앞으로 여신 성장에 내실을 다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대출 성장은 작년보다는 조금 낮겠지만 여전히 두자리수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1분기 중에는 주담대, 하반기에는 소호대출 출시로 지속적인 여신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출 두 자리수 성장에 대해선 "10% 중후반대를 의미한다"고 답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
플랫폼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 윤 대표는 "저희가 생각하는 플랫폼의 성장은 계단식 성장이 될 것"이라면서 "펀드, 방카슈랑스 등이 들어오면 새로운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렇지 않으면 제휴사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제휴사 확대를 우선시 할 예정이다. 증권계좌의 경우 현재 5곳에서 3월 중 삼성증권을 통해 6개로 확대되고 추가 제휴 증권사를 논의 중이다"면서 "연계대출은 P2P플랫폼 피플펀드를 추가했으며 앞으로 플랫폼 사업의 제휴 확대로 지속해나갈 것이다. 신용카드는 5곳에서 하반기 제휴사를 추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대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표는 "(정부의) 총량규제가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23년 이후의 대출 성장은 2022년의 규모보다는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담대와 전월세대출은 앞으로 여신성장에 큰 동력 될 것이고, 총량 규제가 완화된다고 하면 신용대출에 대한 영향력과 시장에 카뱅의 여신 규모를 단기간 내에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들도 플랫폼을 지향하고 나서면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전히 카뱅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표는 "플랫폼 경쟁이 치열할수록 가장 중요한 건 고객 수와 트래픽이다. 고객수와 트래픽이 2022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카뱅이 시장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은 좀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하고, 경쟁력 유지하기 위해서 기술적 기반이 중요한데 이 또한 다른 경쟁사 대비 차별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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