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한 2041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집계됐다.
9일 카카오뱅크는 2021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에서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의 두배(109.6%)가 됐다.
특히 지난해 플랫폼 수익은 2020년 대비 86.8% 성장한 932억,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부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이상이다.
수신 잔액은 2020년말 대비 6조4869억원 늘어난 30조261억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8.3%였다.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연간 5조5481억원 늘어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청년전월세대출 증가로 인해 4조6587억원 늘었고,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카카오뱅크) |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0년 말 대비 6%포인트(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였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였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2020년 말 1544만명에서 1년만에 255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64%로 상승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과 10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이 60%(신규 고객의 연령대별 비중: 40대 26%, 50대 23%, 60대 이상 11%)를 차지했다. 10대에서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mini'가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 mini의 누적 가입자는 115만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고객 기반 확장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는 2020년 말 1311만명에서 지난해 말 1523만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통장 관련 서비스 및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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