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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뱅크, 'ESG 전담팀' 생긴다…인터넷은행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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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11월 'ESG팀' 신설…내년 초 공식 출범
조직 구성 미정, ESG담당자 외부 채용 진행
케뱅‧토뱅 ESG팀 부재, 카뱅 업계 최초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중에는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담팀을 꾸린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이후 5년만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증권시장에 상장한 만큼 앞으로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ESG팀(가칭)'이라는 이름의 전담팀을 만들었다. 아직까지 ESG팀의 규모, 임원, 부서명 등 구체적인 조직 구성은 미정이다. ESG팀의 공식 출범은 인사이동철인 내년 초쯤이 될 예정이다. 내부 인사이동과 함께 외부 인력도 영입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ESG담당자 채용 공고를 냈고 이달 말까지 채용 접수를 받는다. 구체적인 업무는 ▲ESG 전략 수립 및 업무 추진 ▲ESG보고서 발간 및 각종 ESG 콘텐츠 기획 ▲ESG 평가 대응 ▲국내외 ESG 정책 동향 및 트렌드 리서치 ▲ESG 업무 관련 대내외 보고 및 커뮤니케이션 ▲ESG팀 제반 기획/운영 업무 지원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모회사인 카카오의 ESG 정책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었으나, 출범 5년 만에 카카오뱅크 자체 ESG 경영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에서 ESG 전담팀이 꾸려지는 건 업계 최초다. 경쟁사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는 ESG 관련 팀이 전무하다. 인터넷은행 1호인 케이뱅크는 사회공헌 부분은 홍보팀 및 고객서비스팀에서 담당하고 거버넌스(지배구조)는 또 다른 부서가 맡고 있는 등 ESG 각 부분이 흩어져있다.

지난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현재 올해 대출이 중단된 상태로 ESG 부서를 만들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모회사인 토스에도 ESG 부서는 없다. 다만 사회적 기여에 대한 부분을 서비스 제품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이미 같은 1금융권인 시중은행들은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ESG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해 경영에 ESG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반영됐는지 공개하고 있다. ESG 전담부서는 물론 최근에는 탈석탄 금융 선언을 앞 다퉈 하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하면 인터넷은행들의 ESG 경영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국내 11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올 6~8월 'ESG 경영'에 대한 빅데이터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는 19건, 케이뱅크는 3건에 그쳤다. 1위 신한은행이 4061건인 것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올해 ESG 평가 등급은 떨어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SG)의 올해 ESG 지배구조 평가에서 카카오뱅크의 등급은 B+로 지난해 A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한국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앞으로 비재무적 요소인 ESG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하는 만큼 카카오뱅크도 ESG팀을 신설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의 모회사인 카카오는 올해 1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ESG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ESG 보고서 '2020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 직후 신한, KB의 시가총액보다 앞서면서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만큼, 동종업종과 비슷한 수준으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주가 '고평가 논란'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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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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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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