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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靑 '적폐청산' 발언 맹공에 "문제될 일 없다면 불쾌할 일도 없어"

기사입력 : 2022년02월09일 12:17

최종수정 : 2022년02월09일 12:17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보복 프레임 안돼"
이양수 코로나 확진…尹 "자가진단키트 이상 없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청와대의 '집권하면 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나"라고 맞받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폐든 뭐든 어떤 범죄나 불법을 저지르고, 사법당국에 의해 수사가 될 때까지는 적발돼서 수사가 되는 건 시차가 있기 마련"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의 일이 시차가 지나면서 적발되고 문제가 될 때 정상적인 사법시스템에 따라 이뤄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내가 하는 건 정당한 적폐청산이고, 남이 하는 건 보복이라는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며 정순택 대주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2.02.09 photo@newspim.com

윤 후보는 앞서 지난 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하고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아무리 선거이지만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순택 대주교와 무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정치라는 것이 사랑을 길천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우리가 여러 가지 국민적 대타협과 합의를 통해 해야할 문제들을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이 된 것과 관련해 추후 일정에 대해선 "저는 많은 분들과 접촉하기 때문에 자주 자가진단키트를 한다"며 "오늘 아침에도 했는데 아직은 별 문제가 없다. 요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저도 자주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54조원 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늘 강조하는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가 실질적으로 보상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금융지원, 임대료 지원 등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냥 현금 나눠주기 식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50조원 정도의 재정자금을 마련하면 피해 정도에 따라 균형있게 지원할 수 있다"며 "임대료, 대출 지원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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