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상징성 있어…공관위서 모셔야"
국민의힘 전략공천·민주당은 무공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당이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 공모 공고를 받았지만, 서울 종로에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만큼 국민의당은 상징성이 있는 인물을 전략공천해 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세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2.08 photo@newspim.com |
국민의당은 지난 1월 7일부터 2월 7일까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신청' 공모를 공고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서초갑에 안중성 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경기 안성시는 김영성 현 국민의당 안성시 지역위원장, 대구 중·남구에 권영현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사공정규 동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충북 청주상당에 김현문 현 국민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알렸다.
국민의당은 지난 7일 선대위 회의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공관위원장에는 신용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선임됐으며 부위원장에 유주상 사무부총장, 위원에는 주현철 법무법인 이제 변호사와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최조은 작가컴퍼니 출판사 대표, 신나리 국민의당 대변인 등 총 6명이다.
공관위는 서울 종로를 제외한 4곳의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공천을 할 예정이다. 다만 종로의 경우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신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종로 공천 계획에 대해 "현재로선 전략공천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며 "종로에는 아무래도 상징성이 있는 분을 모셔야 할 것 같다. 다만 아직 좋은 분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 종로 후보자 모집 재공고 가능성에 대해 "지난 번에 공고를 할 때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효과는 없을 것 같다"며 "시간상 촉박하기 때문에 공고를 하기 보단 공관위에서 모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에 국민의당은 재공고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하는 것은 시간상 촉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종로는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3명의 전직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다. 여기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바 있는 이낙연 전 의원도 종로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특히 청와대가 종로에 위치한 만큼 대선 후보와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성격이 짙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도 종로를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거물급 인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윤석열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갖고 있는 만큼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직접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귀책 사유가 있는 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