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협상 처음부터 할 생각 없다"
"방법론, 협상 시한 관련은 할 말 없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되는 것"이라면서도 "물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그런 지난한 협상이라면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추진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협상하라고 하면 그런 건 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서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2.08 photo@newspim.com |
윤 후보는 대선 변수와 관련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전제했다. 대신 "주변에선 단일화 이야기를 막 엄청나게 한다. 단일화가 변수가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일은 13~14일이다. 대선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야권에서는 윤 후보와 안 후보와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윤 후보는 "(단일화를)하게 되면 느닷없이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지, 이를 오픈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하면 진행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공동정부 구상을 포함한 단일화 방법론, 협상 시한 등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조건 없는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는 후보 등록 마감 전인 11일쯤 단일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전에 윤석열, 안철수 두 사람 간 10분 커피 브레이크가 이뤄질 수 있는가"란 질문에도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단일화 외 또 다른 대선 변수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네거티브 공세 가능성을 꼽았다.
윤 후보는 "집권여당이 30일 안에 또 뭐 하나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나 우리 가족은 이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적이었다. 2년 동안 현 정부가 저를 샅샅이 털었다"며 "인생을 그렇게 안 살았다. 만약에 내가 인생을 그렇게 살았으면 현 정부가 나를 벌써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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