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경북도당·예천·안동지역위 4일 규탄 성명
[안동·예천=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재명 후보의 육군사관학교(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허언.능멸" 등으로 거칠게 몰아부친 김형동 의원(국민의힘, 경북 안동시.예천)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가 반박성명을 낸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규탄 성명을 내고 김형동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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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예천.안동지역위원회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의 육군사관학교(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허언.능멸' 등으로 거칠게 몰아부친 김형동 의원(국민의힘, 경북 안동시.예천)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02.04 nulcheon@newspim.com |
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는 4일 안동에서 성명을 내고 "(김형동 의원이) 안동·예천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면 육사의 안동 이전 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먼저 밝히는 게 경북 북부권 지역민들에 대한 도리이다"고 지적하고 "(김형동 의원은) 편협한 지역주의와 흑색선전으로 대통령 후보의 발언을 허언으로 단정지었다"고 비난했다.
이들 지역위원회는 '김형동 의원의 지역구는 어디인가'는 제목의 규탄 성명을 통해 "(김형동 의원이) 능멸이라는 매우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단어 사용을 해가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깎아내리는데 급급한 태도는 비방을 넘어선 언어 폭력에 가깝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수십 년 지속된 동토에 지역발전 공약으로 겨우 꽃 한 송이 피우고자 하는데, 현 지역구 국회의원이 무참히 짓밟은 꼴"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위원회는 "허술한 논리로 국가균형발전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김형동 의원은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육사의 안동 이전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 전체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스스로 할 일도 팽개치고, 지역민들의 실낱같은 소망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업을 매몰차게 외면하고 오로지 상대 후보만 공격하는 태도를 지역민들은 엄중히 판단하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 민주당 경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육사 지방이전은 노무현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논의되다 지난 2020년 7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규모 주택건설을 검토하면서 본격논의됐다"고 밝히고 "정치적 부담을 감내하면서 오랜 기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버선발로 반기지는 못할망정 '헌우산' 취급하며 그 모든 책임을 이재명 후보에게 덮어씌우려는 김형동 의원은 도대체 어느 지역 국회의원인가!"고 김 의원의 언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경북도당은 "2020년 8월17일 육군사관학교 안동유치추진위원회가 발족해 전방위적 활동에 들어간 바 있으며 심지어 2018년 지방선거당시 자유한국당 시장후보로 나섰던 모씨 또한 육사 안동이전을 주장 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은 지금이라도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어설픈 궤변으로 지역발전을 발목잡지 말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좋은 정책과 비전을 내어놓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설 명절 전날인 지난달 31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육사 안동 이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경북 발전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안동시민을 상대로 '희망고문'을 하려는 것인가!'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 육사를 경기도 북부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까지 한 바 있다"면서 "이 후보는 먼저 '육사의 경기도 이전이나 충남 이전은 없던 일'이라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예(禮)의 고장 안동에서 안동과 경북북부 주민들을 능멸한 것이 된다"고 거칠게 반박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