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장과 사적인 통화가 가능하냐"
이재명·김동연 단일화전망엔 "열려있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이용 의혹에 대해 "김건희 씨 수사부터 제대로 하자"고 맞받아쳤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혜경 씨 관련 질문을 받고 "어떻게 현직 검사장이 직접 개선상에 있지 않은 부인한테 이렇게 사적으로 통화를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총장일 당시 김씨가 한동훈 검사장과 3개월간 카톡 메시지를 332차례 주고받은 사건부터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01.29 kilroy023@newspim.com |
송 대표는 "김건희라는 분이 단순히 윤석열 후보의 아내,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수준을 넘어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 씨가 서울의 방송 기자와 통화해서 '내가 권력을 잡으면' 이런 표현을 썼다"며 "그게 무서운 말 아니냐. 자기 남편, '윤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도 아니고 '내가 잡으면'(이라고 했다). 그 말 속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간 양자토론에 대해선 "일단 두 분이 맨날 윽박지르고 싸우고 남 얘기 안 듣고 자기 주장만 하는 이런 정치판에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후보 단일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그건 열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서 송 대표의 불출마선언을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불출마 선언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않냐"며 "제 지역구는 엄청나게 저에 대한 애정이 있고, 민주당의 지지가 튼튼한 지역이다. 이번 구정에 당원들을 만났더니 아쉬움을 너무 많이 표시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박스권 지지율'과 관련해선 "추세가 올라가고 있다"고 봤다. 그는 "물이 끓기 위해서 지금 온도가 올라가는 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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