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과 민주당 침묵 계속돼"
與 "김혜경씨에게 직접 묻진 않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이른바 '공무원 사적 심부름' 의혹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황제 의전'으로 규정하고 이 후보의 침묵을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19 mironj19@newspim.com |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부대변인은 "김혜경 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이 드러났다"며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다. 이쯤되면 평소 '황제 의전'이 어땠을지도 뻔하다"고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배 모 사무관은 제보자인 7급 공무원에게 이 후보 부부가 탄 차량 앞을 쌩 지나갔다고 질책하며 '내가 지금 이재명이랑 김혜경을 모시는 마음이 돼 있는지 그것부터 좀 장착을 해요. 어려워해야 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 5급, 7급 공무원으로부터 특급 황제 서비스를 받아 온 사람은 바로 김혜경씨"라며 "배 모 사무관은 성남시, 경기도 공무원 시절 같은 일을 했다. 앞으로도 터져 나올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선대위 TV토론단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좀 더 확인돼봐야 되겠지만 퇴직한 공무원, 그분은 5급 배모씨로부터 여러 가지 지시를 받고 또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그 배모씨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장남 대신해서 고향에 있는 종합병원 가서 퇴원 수속 대신 밟아주고 처방전 대신 받아주고 김혜경씨 대신 병원가서 문진표 대리 작성해주고,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박 의원은 "지금 현재 배모씨 입장에 따르면 그렇게(없던) 된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거듭 '완전 사실무근이다?'라고 묻자 박 의원은 "저희로선 일단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선대위 차원에서 김혜경 씨에게 직접 물어보는 과정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과정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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