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 9단이 28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5번기 4국에서 오유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초대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오른쪽). [사진= 한국기원] |
결승 1·2국을 연달아 승리한 최정 9단은 4국마저 가져가며 종합전적 3대1로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바둑은 미세하나마 줄곧 최정 9단의 우세한 형세로 흘러갔다. 비세를 의식한 오유진 9단이 148수째 승부수를 던졌지만, 최정 9단의 149·153수로 강력하게 응징하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 9단은 지난해 오유진 9단과 두 차례 타이틀 매치(여자국수전·여자기성전)를 벌여 모두 패했지만,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따내며 설욕했다.
최정 9단은 우승후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복잡한 변화가 나와서 시간을 많이 썼다. 나중에 중앙 전투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어려웠다. 3국을 졌을 때 많이 괴로웠지만, 4국 전까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충분해 오늘 대국에 영향은 없었다"며 "올해에는 세계대회에서 더 성적을 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최정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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