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모습 보인 것은 이번이 마지막 될 것"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허석 순천시장이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것관 관련 "마음과 달리 송구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거듭 사과에 나섰다.
28일 허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을 두고 대시민 사과문 발표를 촉구한 가운데 '시민께 전하는 말씀'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 [사진=순천시] 2020.12.21 kh10890@newspim.com |
허 시장은 먼저 "오랜 시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도 시민 여러분과 자신을 믿고 각자의 역할 다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열악한 여건의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동안 단 한 푼도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대표로 재직했던 때의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보조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직장의 개념보다는 지역언론 발전에 뜻을 두고 모인 공동체적 조직이었기에 그토록 시민을 위해 부르짖었던 노동과 임금의 균형을 대표로서 더 섬세히 살피지 못했다며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시의 단체장으로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재판정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점 너무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대응과 민선 7기 마무리에 전념하고, 시민의 일상 회복과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 시정에 집중하겠다며, 남은 과제들을 마무리 짓고 더 큰 순천의 미래를 그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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