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진보정당의 위기…심상정, 40여일 대선 과제는

기사입력 : 2022년01월30일 06:34

최종수정 : 2022년01월30일 06:34

19대 대선 6.17% 득표, 현재 지지율은 2~3%
15% 육박했던 정의당 지지율도 저조, 진보 위기
전문가 "엘리트 구조, 세대교체 실패가 위기 원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진보정당의 대표선수인 정의당은 2022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는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6.17%를 얻었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5년이 흐른 2022년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2~3%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촛불혁명의 기대를 모았던 지난 대선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넓은 층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어야 하지만, 오히려 하락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심 후보가 대선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나흘 간의 칩거를 마친 후에도 이같은 낮은 지지율은 유지되고 있다.

정의당이 한 때 15%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심상정 후보는 최근 MBN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며 성원해주신 지지자들 중 실망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심 후보는 선거제도 개혁 실패와 조국 사태 당시 제대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 등으로 일었던 민주당 이중대 논란 등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photo@newspim.com

◆"아래에서 올라온 진보이슈 적어, 현재 정의당은 엘리트 정당"

진보정당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심 후보의 뼈아픈 토로는 정치 전문가들도 지적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는 "권영길 전 대표 당시 민주노동당이 아래에서부터 받아올린 의제를 정치 의제화하는 진보정당의 기능을 보여 돌풍을 일으켰다면 현재의 정의당은 엘리트 중심의 위에서 제기되는 의제라는 한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여러 절실한 노동 이슈가 있었음에도 정당명부제에 올인해 조국 사태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를 통해 의석수라도 크게 늘렸으면 괜찮은데 여기에도 실패해 실망감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높은 진보정당의 기준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성폭력 문제가 발생한 것도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SNS와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현재 이슈주도층은 과거 40·50대에서 이제 20·30세대로 변화됐다"면서 "그런데 정의당은 여전히 이에 발 맞추지 못하고 있다. 당내 세대교체를 이뤄내지 못한 점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점도 정의당에는 불리한 구도"라며 "거대 양당이 박빙 대결이 펼쳐지면서 그 외 정당에는 관심이 덜 가는 구도"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photo@newspim.com

◆중대재해처벌법 이슈화 등 진보정당 성과도, 진보가치 설득이 관건

심 후보는 최근 '지워진 사람들' 시리즈로 대형 물류센터 밤샘 노동자, 한국 환자단체 연합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진보정당 본연의 모습을 찾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선이 약 40일 남은 상황에서 아직은 결과를 예측하기도 이르다.

정호진 심상정 선대위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 당시에도 심 후보는 TV 토론 등을 거치면서 뛰어올랐고 결국 6%를 넘겼다"라며 "현재도 대선이 40일 가까이 남았고 TV토론도 진행되는 만큼 여기에서 열심히 참여해 진보적 목소리를 내면서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정치에서 진보정당의 필요성은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정의당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올인해 이를 정치 이슈화내기도 했다. 강은미 당시 원내대표가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센터 이사장 등 산재 사망자 유가족들과 함께 무기한 단식 농성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리를 현실화했다.

국회 본회의를 넘은 중대재해처벌법이 누더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진보정당의 성과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이번 대선에서도 심 후보가 제기한 주4일제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변인은 "남은 기간 진심을 다해 진보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을 만나간다면 심 후보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 논란이 됐던 패미니즘 경도 비판에 대해서는 "정의당은 패미니즘만을 위한 정당은 아니다. 진보적 의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기됐던 아래로부터의 진보 대표성 획득 등을 위기 극복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의당이 위기를 딛고 남은 40여일 동안 진보정당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면서 다시 국민들의 기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