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닥 상장기업인 러셀은 자회사인 러셀로보틱스가 지게차 및 물류기기 제조업체 클라크(CLARK)와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위한 무인지게차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MOU는 클라크 지게차의 높은 성능과 안정성, 러셀로보틱스의 무인솔루션 구축 능력이 결합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취지다. 특히 화물 이적재 작업만 무인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고관리시스템(WMS)와 연동을 통해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한 표준형 솔루션은 유인/무인 작동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발 예정이라 그동안 무인화에 소극적이던 고객사들도 시대의 흐름이 맞게 무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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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환경에서는 아직도 유인지게차의 시장이 크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대형 물류창고 뿐만 아니라 중소형 물류창고에서도 무인지게차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물류센터 내의 비대면 작업요구 증대, 중대재해법 관련 인명사고 예방 효과 등으로 향후 국내에서도 무인지게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물류산업은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존 WMS 등의 물류관리시스템에 AI, IoT등 기술에 의한 초연결 인공지능 기반 물류체계인 물류4.0으로의 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물류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무인배송, 이미지기반 자동피킹, AGV(Automatic Guided Vehicle), AMR(Autonomous Mobile Robot) 등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시도될 전망이다. 이번 양사의 협력이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물류체계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을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러셀로보틱스는 무인공정물류장비 및 자율주행 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회사로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생산라인에서 운용되고, 항만물류 국책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인도 등에서 해외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의 주요 파트너로서 공동협력을 진행중이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현지기업과 기술 제휴 및 파트너십 체결을 진행하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셀로보틱스 관계자는 "금번 MOU는 양사가 갖고 있는 강점들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무인지게차 시장에서 표준화된 무인지게차 종합솔루션을 개발하는 협업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상호 협력으로 국내외 물류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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