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것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5회 대회부터다.
194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은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임원 2명과 선수 3명을 파견했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스핌 DB] |
동계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2년이었다.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올라프 진케(독일)에 단 0.01초 차로 뒤진 1분14초8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사상 첫 동계올림픽 1호 메달을 안겼다.
이 대회 쇼트트랙에선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김기훈)을 목에 걸은 데 이어 이준호가 동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의 금메달로 김기훈은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2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0위에 당당히 섰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을 차지한 전이경 활약 등을 앞세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6위까지 올랐다.
이후 전이경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선수 최초로 올림픽 대회에 2회 연속 출전해 2관왕이 된 것은 그가 최초다. 나가노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9위를 했다.
다음 대회인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종합14위를 했다. 하지만 4년 뒤 2006 토리노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모두 6개(은3, 동2)로 메달은 총 11개였다.
특이할만한 점은 이강석(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동메달을 제외하곤 모두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땄다는 점이다. 이 대회에서 안현수가 쇼트트랙 남자 1000m·1500m·5000m 계주 금메달을, 진선유가 쇼트트랙 여자 1000m·1500m·3000m 계주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두 선수는 한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 주인공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선 5위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써냈다.
특히, 쇼트트랙 한 부문만이 아닌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종합순위 5위를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과 이상화가 남녀 500m에서 금메달, 이승훈이 남자 1만m에서 우승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선 김연아가 당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획득, 금메달을 따내 '피겨여왕'에 등극했다.
지난 대회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한국은 종합7위를 했다.
금메달 수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보다 적은 5개였지만, 총 메달 수는 17개(은메달 8개·동메달 4개)로 가장 많았다.
쇼트트랙(금3, 은1, 동2)과 스피드스케이팅(금1, 은4, 동2)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스켈레톤(윤성빈 남자부 금메달)과 봅슬레이(남자 4인승 은메달), 스키(이상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컬링(여자부 은메달)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한국이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금메달 31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4개로 총 70개다.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는 5개씩을 보유한 쇼트트랙의 전이경(금 4개·동 1개), 이호석(금 1개·은 4개), 박승희(금 2개·동 3개)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금 2개·은 3개)이다.
'맏형'인 이승훈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팀추월에 출전, 역대 최다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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