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4개국 대표들이 파리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결실없이 종료됐다. 다만 4개국은 2주 후 독일 베를린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계속 논의키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노르망디 형식의 4자회담을 가진 러시아 등 4개국은 이 형식의 회담을 지속하면서 우크라 휴전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4개국은 공동 성명에서 "'민스크 협정'에 따른 휴전을 유지하기 위한 각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러시아의 드미트리 코작 대통령실 부실장과 우크라의 안드리이 예르마크 대통령실 실장 등 4개국 대통령 정치자문관들이 참석했다.
8시간 동안의 회담은 일단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 약속한 휴전을 지키기로 하고 2주 후에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 사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러시아측 대표인 코작은 "우크라 동부지역 분쟁에 대해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남아있고 이번 회담에서는 결실이 없었다"면서도 "다만 민스크 협정을 조건없이 지켜나갈 것을 재확인했고 2주 후 베를린 회담까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회담 직후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은 계속돼야 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수일 내에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 돈바스 지역에서의 분쟁 해소 방안을 다루는 4개국 회담으로, 지난 201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우크라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2015년 4개국 정상은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협정 체결 이후에도 분쟁은 이어져 그간 협정의 유효성에 회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국경지대에서 훈련중인 러시아군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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