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기조는 변함 없어"
"박덕흠 제명은 비판 대상 삼으려는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곳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저희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공천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말도 당내에서 곧바로 반발이 나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1.0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실제로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할 거면 이른 시점에 했었어야 한다. 지금 그런 갑작스러운 변화가 과연 민주당 내에서 받아들여지겠냐"고 반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이낙연 전 대표 사퇴와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종로와 안성, 청주 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민주당이라면 서초와 대구는 국민의힘에 귀책사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솔직히 논의해본 바 없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신시장 (성추행) 사례 때 박 전 시장이나 오 전 시장의 성향을 (당이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민주당이 책임질 것이 있느냐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곽상도, 윤희숙 전 의원도 당이 미리 알 순 없었다"며 "민주당이 세 지역을 무공천한다는 것도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데 국민께 낮춘 자세 정도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보궐선거 직접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대선에서 위기가 있을 것"이라며 "대선을 계속 지휘해야 한다고 얘기해왔다. 다소 분위기가 좋다고 하더라도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고 선거를 총체적으로 경험해본 의원들이 적어진 상태기 때문에 당대표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 격인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그게 맞다고 하면 종로에 국회의원이 누가 나오는지 보고 대선 후보를 정해야할텐데 큰 선거와 작은 선거를 같이 치를 때 그랬던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러닝메이트란 것이 정치 하는 사람이 만들어낸 공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송 대표가 최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가 제명을 건의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제명안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선 "이상직 의원은 수사 재판을 통해 상당한 문제가 밝혀진 거고 박덕흠 의원은 복당을 받게된 것이 탈당해 있는 기간에 수사가 전혀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가 박 의원의 이름을 넣은 것은 대중에게 비판 대상으로 삼으려는 것 정도"라며 "윤 의원은 정서적으로 문제 있는 사안에 연루 돼 있어서, 송 대표가 윤리위를 실질 가동하겠단 제안은 공감하지만 3명의 이름이 같이 올라갈 수 있는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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