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상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요 증가로 인한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향후 6개월은 지속할 것이라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 |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반도체 수급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반도체 칩 평균 수요가 직전년보다 17%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요 업체들은 이에 상응하는 납품 증대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주요한 공급과 수요 불일치"라고 밝혔다.
반도체 평균 재고량의 경우 2년 전 40일치에서 지난해에는 5일치로 줄었고, 핵심 산업 분야의 재고량은 이보다 여의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은 생산 능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생산 현장에서는 장기적인 솔루션을 요구하기 때문에 충분한 재고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상무부는 "핵심 산업에서 반도체 재고량이 더 부족한데, 미 제조업체의 재고량이 3~5일치 뿐이고 해외 반도체 공장이 2~3주만 가동을 못해도 제조차질과 직원 일시해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약 150곳의 반도체 제조와 수요 업체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로 분석한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자료 제출에 동참했다.
상무부는 조사 결과 미국이 더 많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해야 한다는 게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향후 수 주 동안 반도체 수급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보 수집에 나설 방침이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반도체 가격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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