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셀바스AI가 스마트 선박(스마트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바스AI는 '셀비 노트(Selvy Note)'를 대우조선해양 스마트 선박에 탑재한다고 25일 밝혔다. '셀비 노트'는 다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음성기록 솔루션이다.
대우조선해양 스마트 선박에 탑재된 셀비 노트는 ▶'VHF(Very High Frequency, 해상용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출력한 음성 교신을 텍스트로 자동 전환하여, 스마트 선박 내 모니터에 시각화해 준다. 쌍방향 음성 교신 데이터는 '맞춤형 AI 음성기록' 형태로 기록되어 안전한 운항 및 업무 효율화를 지원한다. ▶음성 교신의 녹음은 물론 다시 듣기도 가능하며, ▶기록된 음성 데이터를 검색하는 기능도 지원해 무전 내용을 놓치는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영어 교신 등 무전 내용을 듣고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을 시각화하여 운항 상황 파악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스마트 선박 시장에서 셀비 노트의 적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스마트 선박의 경우, 즉시 확인하지 못한 음성을 다시 재생해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뿐만 아니라 별도의 저장 장비가 존재하지 않아 데이터 기록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셀비 노트는 국내 최고 음성인식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말하는 대화 내용을 정확하게 문서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복 확인 작업 시간을 줄이고, 잘못된 이해로 인한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항해 중 발생 기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보로 특정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셀바스AI의 셀비 노트는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DS4 스마트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DS4스마트 플랫폼은 실제 운항 중인 선박에서 나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며, 선내 주요 장치의 상태를 확인해 육상관제센터에 실시간 전송하는 플랫폼이다.
셀바스AI 음성인식 Lab 장명근 프로덕트 오너(PO)는 "음성 교신을 시각화해 소통의 오류를 줄이고 안전한 운항 및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셀비 노트의 활용범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DS4 스마트십 플랫폼과 연동을 통해 육지와 실시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셀바스AI는 '셀비 노트'를 조사, 상담 등 AI 회의록를 필요로 하는 공공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경찰서 조사실에 셀비 노트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기반 성폭력 피해 조서 작성시스템' 공급을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말을 빠짐없이 텍스트화해 조서를 작성할 수 있어 편의성이 올라갔고, 수사 시간 단축으로 인해 피도로도 역시 감소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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