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영국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해 코로나 검사 조치를 모두 철회한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다시 선회한 것이다. 미국도 전날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수가 80만명대에서 6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은 오는 2월 11일 새벽 4시부터 백신접종 완료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철회한다. 접종미완료 입국자에 대한 8일간 자가격리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이미 백신접종 완료 입국자에 대한 출발 전 검사 규정은 없어졌고, 또 도착 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27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패스 사용도 없어진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종전대로 입국 전 검사와 입국 후 2일 내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10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하원에 보낸 성명에서 "코로나 19 방역조치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며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시 검사 조치는 더 이상 유용성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정한 백신접종 완료자는 얀센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거나, 다른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사람을 뜻한다.
새로운 규정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입국 시에만 적용되고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는 아직 입국규정 변경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북부 소재 밀턴 케인즈대학 병원의 코로나 백신접종 교육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국이 비즈니스맨과 여행객들에게 열린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었고 다른 나라보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9만4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기준 80만6801명에서 대폭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입원 환자도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15만7429명으로 20일 15만9433명 정점에서 줄어들고 있다. 다만 사망자 수는 2182명으로 2주전보다 39%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위해 줄 선 영국 런던 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