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이경환 기자 = 지난 22일 오후 스키장 내 리프트가 역주행 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 대해 경찰이 유관기관과 사고 리프트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인다.
포쳔경찰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감식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포천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포천시 내촌면 베어스타운스키장에서 인명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
경찰은 이번 감식을 통해 와이어로프를 움직이는 감속기 내부 부품 손상 여부와 브레이크 결함, 기계 오조작 여부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리프트 감속기 고장이 사고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속기는 모터와 결합해 출력 회전수를 조절하는 장치인데 리프트에서는 하강 시 속도를 조절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 당시 리프트가 운행을 멈춘 뒤 감속기가 제대로 역할을 못해 역주행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번 리프트 역주행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140여명과 베어스타운 직원 등을 상대로 진술 조사를 벌이는 한편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확실한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안전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겨울철 안전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해 적극적으로 안전불감증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3시께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춘 뒤 역주행 했다. 스키장 측 안내에 따라 높지 않은 곳에 매달린 이용객들은 뛰어 내리면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어린이를 포한한 100여명의 탑승객은 리프트에서 미처 내리지 못하고 2시간 이상 추위와 공포에 떨며 구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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