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미니스톱 高價에 품은 롯데, '인수 시너지'냐 '승자의 저주'냐

기사입력 : 2022년01월24일 15:28

최종수정 : 2022년01월24일 15:28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편의점 빅3로 우뚝
점포 수 확보로 '접근성' 강화...매출 증대 기대감
편의점 자율규약·경쟁 심화에 우려감도 ↑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편의점 업계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세븐일레븐은 CU, GS25와의 격차를 줄이고 3강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과거 편의점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경험을 토대로 미니스톱과 합병 시너지 마련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니스톱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롯데가 이번 인수 경쟁에서 과도한 비용을 치르는 바람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점주 일부가 다른 편의점 브랜드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미니스톱] 2021.08.23 shj1004@newspim.com

◆ 세븐일레븐-미니스톱, 점포 수 확보로 매출 증대 기대감 ↑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CU와 GS25 각각 1만4923개, 1만4688개로 추정된다. 이어 세븐일레븐이 1만500여개 점포 수를 확보하며 이들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게 되면서 세븐일레븐 매장 수는 1만 30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4위인 이마트24와의 격차도 보다 크게 벌어지게 된다.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3133억6700만 원으로, 취득 예정일은 28일이다. 

업계에선 세븐일레븐이 점포 수 확보로 '접근성'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업계에선 점포 수는 규모의 경제와 매출로 직결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점포 수가 점포 수가 많을 수록 물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가맹사업이 확대되기 때문에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그간 편의점 근접(50~100m)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이 오는 2024년까지 시행되면서 점포확장을 통한 향후 매출성장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경우 CU 등 경쟁업체가 실적 회복세에 들어섰거나 적자규모가 감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구조나 사업경쟁력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니스톱의 점포와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단기간 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니스톱이 현재 즉석식품 판매, 배달과 테이크아웃 중심의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편의점 업계의 식문화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세븐일레븐의 식품 부문 강화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롯데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적극 활용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 3100억원대 '몸값 거품' 지적...기존 점주 이탈 가능성도 ↑

문제는 인수 효과가 실제로 클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점이다. 3133억원의 인수가만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 의문 부호가 붙으면서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 우려가 나온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편의점 업황을 감안하면 인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진행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는 이마트의 자회사인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은 인수가격으로 2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미니스톱은 2018년에도 신세계, 롯데 등과 매각을 진행했지만 4000억원 안팎의 비싼 가격으로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한국미니스톱의 실적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2016년 1조1722억원에서 2020년 1조794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4억원에서 143억원 적자 전환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23 shj1004@newspim.com

또 인수 직후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기존 점주들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실적도 크게 떨어진데다 미니스톱을 인수한 뒤 계약 만료 후 가맹점주들이 경쟁 브랜드로 갈아탈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2000년 일본 편의점 브랜드 '로손', 2010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기대했지만 점포 수 증가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당시 바이더웨이가 세븐일레븐에 인수된 후 일부 점주는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바이더웨이를 고수한 점주들과는 일부 갈등이 있었던 전력도 있다.

특히 올해 편의점의 근접 출점을 금지하는 내용의 자율 규약이 3년 연장 적용되고 대규모 재계약 시즌이 시작되면서 업계간 편의점 가맹점을 확대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편의점의 약 10%에 달하는 5000여개 편의점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편의점 점주들은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기업으로 '갈아타기'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미니스톱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부진과 경쟁사의 점포 증가를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적자로 추정된다"며 "적자 법인이고 경쟁사들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 시 매각가는 비싸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사진
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