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김영진 등 측근 의원 6인, 24일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최측근인 일명 '7인회'가 24일 "이 후보가 당선돼도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이 후보가 박스권 지지율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2021.12.10 kilroy023@newspim.com |
이들은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 민주당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과거 우리 정부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오고,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운영의 세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며 "보수·진보의 진영을 넘어, 내편·네편 편가르기를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체 맡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기가 계속되면서 당내선 위기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일각에선 당 혁신 차원으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도 제기됐다.
정성호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86 용퇴론과 관련 "거기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민주당이 이미 기득권화돼있지 않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국민 앞에 철저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선 "(7인회는) 이 후보의 대선 당내 경선과정에서나 그 이후 과정에서도 백의종군의 자세였다.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지, 갑자기 후보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후보와의 사전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했다.
총선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임명직(을 맡지않는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후보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국민 앞에서 약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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