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품목 방산 최대규모...해외 첫 수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개발 참여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국산 중거리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2'(M-SAM2)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계약이 16일 성사됐다. 방산수출 사상 단일 품목으로 역대 최대인 4조원 규모이며 첫 해외수출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두바이에서 UAE국방부와 '한-UAE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중장기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동 3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가 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한국산 지대공미사일 방어체계 M-SAM(천궁) 개념도. 2021.11.17 [사진=UAE 국방부 트위터] |
이와 함께 UAE 국방부는 한국의 천궁2 획득과 관련, 자국 방산물자 조달기관인 TTI사, 한국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과 도입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앞서 UAE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129억디르함(약 4조1800억원) 규모의 '천궁2' 도입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SNS를 통해 공개했다. 국내 업체별 납품계약 규모는 LIG넥스원이 2조6000억원,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원, 한화디펜스가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2'는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한 기존 '천궁' 미사일에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더한 것으로서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천궁2'는 2020년 11월 초도 물량이 우리 군에 공급됐다.
방사청은 "UAE는 한국 외에 첫 번째로 천궁2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며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산 협력의 성과이자 무기체계 공동 연구 개발 등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