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까지 수출 344억달러…전년비 22%↑
수입도 38.4% 급증…56.3억달러 무역적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새해 첫 달 중순까지 수출이 20% 이상 늘어나면서 '순풍'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액이 더 많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5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 2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을 키웠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1~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20일 수출액은 344억4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82억2600만달러)보다 22.0%(62억1600만달러) 늘었다.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면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월 1~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 [자료=관세청] 2022.01.21 fedor01@newspim.com |
최근 월간 수출액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18.3%)은 10월(24.2%)과 11월(31.9%)보다는 낮았다.
1~20일 조업일수는 1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었다.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29.5%), 승용차(22.8%), 석유제품(84.0%), 가전제품(105.4%) 등의 수출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0.4%) 등의 수출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8.8%), 미국(28.0%), 유럽연합(15.8%), 베트남(9.6%), 일본(18.3%), 대만(16.2%) 등 주요 국가로 수출이 골고루 늘었다.
이 기간동안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89억6000만달러)보다 38.4%(111억1300만달러) 증가한 400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96.0%), 반도체(27.1%), 가스(228.7%), 석유제품(85.7%) 등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기계류(-0.6)% 등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26.6%), 미국(46.9%), 유럽연합(15.4%), 일본(15.8%), 호주(97.3%), 사우디아라비아(174.5%)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늘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56억3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7억3400만달러 적자보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월간으로 보면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무역수지는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중간재·자본재 수입이 늘고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24억4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0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수요가 많은 동절기라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국제유가 상승 등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무역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수출 호조에 따른 수입 물량 영향도 있겠지만 이달은 계절적 요인이 더 크다고 보고 있고 지속적으로 무역수지에 미치는 요건들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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